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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경제학

WTI 유가 반등…미중 협상 기대와 미국 생산감소 조짐이 시장 지지

by 민트파일(MINT FILE)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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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 동안 급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수요일 들어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과 미국 내 원유 생산 감소 조짐이 겹치면서 나타난 흐름입니다. 그간 OPEC+의 증산 결정과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로 유가는 4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습니다.

브렌트유·WTI 동반 상승…시장 심리 회복 조짐

2025년 5월 7일 기준(한국시간 오전 1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2.59달러로 전일 대비 0.7%(44센트) 상승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9.59달러로 0.9%(50센트) 올랐습니다.

이처럼 두 유종 모두 최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그 배경으로 다음 두 가지를 꼽습니다.

  • 첫째, 미중 무역 협상 재개 소식
    이번 주말로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이 유가에 ‘심리적 안도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ING는 "이번 협상은 유가 하락세에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실질적인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관세 완화 등 실질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둘째, 미국 내 원유 생산 조절 움직임
    최근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코테라 에너지 등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유가 하락에 대응해 시추 활동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급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유가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수요 회복 신호…황금연휴 이후 소비 활발

중국 노동절(메이데이) 연휴와 유럽의 소비 시즌 진입도 가격 회복의 긍정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5일간의 연휴 이후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0.4%로 상향 조정되며 수요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경기부양 기대감 반영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는 최근의 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관련 불안정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리 동결은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유가 반등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유가, 단기 반등이지만 변수는 여전

지금의 유가 반등은 미중 협상 기대와 미국 내 공급조절 시사에 따른 ‘기대 심리 반영’의 성격이 짙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흐름일 수 있으며, 관세 정책 변화, 중국 경기 회복 속도, OPEC+의 추가 정책 등이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제 유가의 단기 반등에만 의존하기보다, 공급과 수요의 구조적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재고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결제약정을 통한 기술적 분석

아래는 5월 6일을 기준으로 하는 WTI 미결제 약정에 대한 분석 자료입니다. 콜옵션과 풋옵션 미결제를 100%로 하고 이를 비율화 해서 나누어 봤더니 풋이 91.62% 콜이 8.38%가 나왔습니다. 여전히 하방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반등이 나온 모습입니다. 지난 4월 4일에는 풋이 97.64% 콜이 2.36% 를 나타냈는데요. 이후 유가가 반등이 나왔는데요. 지금도 이와 비슷한 흐름입니다. 아직 시장이 완벽하게 되돌아 서서 상방으로 가는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WTI 미결제 약정비율 (자료=엠브이에셋파트너스)